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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관광 추천, 이색 체험, 랜턴 축제)

by 구공일's 2025. 3. 4.

나가사키 여행 관련 사진

나가사키는 규슈의 항구 도시로 서양과 일본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과거 네덜란드, 포르투갈과의 무역을 통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며 발전했으며, 현재는 일본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도시로 손꼽힙니다. 또한, 원자폭탄 투하의 아픔을 간직한 평화 공원,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나사야마 전망대,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 활동, 그리고 매년 열리는 화려한 랜턴 축제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가사키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 독특한 체험 활동, 그리고 랜턴 축제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나가사키는 일본에서도 서양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글로버 가든, 오우라 천주당, 데지마, 군함도(하시마 섬), 이나사야마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글로버 가든은 나가사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19세기 서양 상인들이 거주했던 저택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유럽풍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서양 상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정원 곳곳에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성당으로, 서양 문화가 일본에 전파된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나가사키가 일본에서 기독교가 가장 먼저 전파된 지역인 만큼, 오우라 천주당은 그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데지마는 에도 시대에 네덜란드인들이 거주했던 인공 섬으로, 일본이 서양과의 교역을 제한하던 시기에 유일한 교류 창구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현재는 복원 작업이 진행되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과 서양 문화가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군함도(하시마 섬)는 과거 탄광 산업이 활발했던 시절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무인도로, 현재는 폐허가 된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영화 <007 스카이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섬을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는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나가사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야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해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이색 체험

나가사키는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일본 전통문화부터 지역 특색을 살린 특별한 경험까지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나가사키 짬뽕 만들기, 시마바라 무사 저택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그리고 일본 전통 온천 체험이 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에서도 독특한 스타일의 요리로 유명합니다. 여러 식당과 요리 교실에서는 직접 짬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나가사키 특유의 백탕 육수를 활용해 자신만의 짬뽕을 만들고 맛볼 수 있으며, 일본의 요리 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됩니다.

시마바라 무사 저택은 에도 시대 무사들이 거주했던 전통 가옥으로, 방문객들은 사무라이 갑옷과 기모노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사들이 사용했던 일본도와 전통 무기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에는 일본 전통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있습니다. 하사미야끼(波佐見焼)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방문객들은 전문 장인의 지도 아래 직접 그릇을 만들고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근교에는 일본의 유명한 온천 지역인 운젠 온천과 오바마 온천이 있습니다. 특히 운젠 온천은 유황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로 유명하며, 온천 증기가 피어오르는 ‘운젠 지고쿠(지옥 온천)’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족욕 체험도 가능하며, 노천탕에서 일본 전통 온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을 보유한 곳으로, 바닷가를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가사키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까지 가득한 곳입니다.

빛의 향연, 나가사키 랜턴 축제

나가사키 랜턴 축제는 매년 음력 설을 맞아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랜턴 행사로, 나가사키 전역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축제입니다. 원래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춘절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였지만,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약 15,000개 이상의 랜턴이 시내 곳곳에 장식되며, 특히 차이나타운, 메가네바시(안경다리), 나가사키역 주변 등 주요 명소에는 대형 랜턴 조형물이 설치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매년 랜턴의 테마가 달라지며, 중국 전통 신화와 일본 문화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사자춤(시시마이)과 용춤(룽우) 공연입니다. 이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나가사키 랜턴 축제에서도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퍼레이드, 전통 악기 연주, 전통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밤이 되면 랜턴 조명이 반짝이며 도시는 더욱 화려해집니다. 특히, 메가네바시 주변의 강물에 반사된 랜턴 조명은 장관을 이루며,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나가사키역 주변과 중앙공원에서도 랜턴 조형물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곳곳에서 문화 공연과 전통 무용이 진행됩니다.

랜턴 축제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식 만두, 탕수육, 교자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며, 나가사키 명물인 카스테라와 짬뽕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한정판 기념품과 전통 공예품도 판매되므로,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폐막식과 함께 대규모 불꽃놀이가 진행됩니다. 하늘을 밝히는 불꽃과 랜턴 조명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나가사키 랜턴 축제는 단순한 조명 축제가 아니라, 일본과 중국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겨울 행사로, 이 시기에 방문한다면 꼭 경험해봐야 할 대표적인 명소입니다.